▲ 18일 인천세관본부에 적발된 중국산 유사비아그라, 가짜 롤렉스시계 등 89억원 상당의 밀수품을 세관직원들이 확인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18일 목제품 수입을 위장해 비아그라·녹용 등을 밀수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김모(44)씨를 구속하고 김씨의 아내 하모(42)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3시께 인천항을 통해 중국산 유사비아그라 1만4천920정, 녹용 220㎏, 고추 4천280㎏, 비만치료제 제니칼 1천659정, 가짜 롤렉스시계 298개 등 모두 89억원 가량의 물품을 밀수한 혐의다.
이들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문 안쪽에 정상 물품인 목제품 상다리를 싣고 내부 깊숙한 쪽에는 밀수품들을 적재하는 이른바 '커튼식' 밀수수법을 쓰다 국정원 인천지부와 공조수사를 벌이던 세관에 적발됐다.
세관은 단일품목을 대량밀수하던 통상적인 밀수와는 달리 이례적으로 다양한 물품들을 한번에 밀수한 점에 주목, 각 물품별 하위 거래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