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LNG인수기지내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편도 1차선의 진입도로가 포화상태에 이를 뿐만 아니라 사고차량으로 인한 차량통행이 어려워지는 등 각종 문제점들이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인천시는 남부광역쓰레기소각장 건설사업 기본계획서 용역을 맡은 (주)동부엔지니어링이 남부소각장의 진입로 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소각장 공사발주 후 적정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남부소각장 교통량은 폐기물처리차량 1일 388대와 함께 소각장 주변 주민편의시설 이용 차량 700대 등 1일 1천여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LNG 인수기지를 오가는 탱크로리 1일 400여대를 감안할 때 가스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존 진입도로의 증설, 또는 추가 신설이 필요한 실정이다.
용역업체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제1안은 송도신도시 조성을 위한 배수지 설치 때 진입로 보강공사를 해야 하므로 폭 9.6m(2차선)의 기존도로를 4차선으로 증설(보강공사 구간 4.3㎞에 3.6㎞을 증설)하는 방안이다. 이 안은 기존도로를 증설하므로 공사기간이 비교적 짧고 공사비 절감, 추가 증설에 따른 매립 인허가절차 간편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탱크로리와 쓰레기 차량의 분산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공사비는 대략 580억원이 들어간다.
제2안은 인천송도신도시~대부도~인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방안이다. 폭 25m, 길이 4㎞에 달하는 도로건설 예상액은 980억원에 이른다. 이 안은 탱크로리의 안전성 확보차원에서 쓰레기 차량과의 분산운행이 가능하지만 도로신설을 위한 매립공사 부담이 크고 매립 인허가절차가 복잡할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제3안은 송도신도시와 LNG인수기지를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하는 것으로 폭 25m, 길이 3㎞ 건설에 730여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 안은 송도 신도시 도심을 쓰레기 차량이 통과함에 따라 집단민원이 발생할 수 있고 매립공사 부담이 크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탱크로리에 대한 안전성 확보측면에선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아직 남부 광역쓰레기시설에 대한 공사발주문제를 마무리하지 않았지만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이므로 공사발주후에 진입로 증설 등을 심도있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