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지부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규제일변도의 수도권 관련규제법안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순환철도와 제2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건설 등을 담은 도내 31개 시·군별 제16대 대통령 선거 경기도 공약을 발표했다.

목요상 도지부장(동두천·양주)은 이날 회견에서 “경기도를 동북아 경제시대의 대표주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키로 이회창 후보와 협의를 끝냈다”며 “이는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번영하는 윈-윈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도를 동북아 경제중심의 지식기반산업 및 국제물류비즈니스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평택허브항을 적극 개발하고 고양국제전시장, 판교~수원~과천을 잇는 지식기반집적지 등을 차질없이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목 지부장은 이어 “김대중 정권 5년간 무분별한 난개발로 도민들의 삶의 질이 악화됐다”면서 “집권하면 환경친화적으로 6대부도심을 개발하고 제2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건설, 수도권순환철도, 경원선, 중앙선, 경의선, 수인선 등의 전철복선화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교통체증을 근원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지부가 제시한 경기도 공약은 크게 교통난해소를 위한 대중교통망 확충, 열악한 교육환경개선, 환경친화적인 개발로 난개발방지, 접경지역인 북부지역 개발 등으로 요약된다.

접경지역 개발의 경우 파주지역에 외국인 기업전용단지를 건설, 북한 개성공단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도모키로 했으며 고양 테크노밸리조성, 동두천 양주 연천 등지에는 4년제 대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또 시흥 폐염전부지는 생태환경도시로 건설하고 교육여건 개선차원에서 시흥교육청 설립도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성남탄천과 한강을 연결하는 총연장 24.2㎞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망 및 간이 마라톤 코스 조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나라당은 이어 성남 용인 의정부 등 수도권지역 교통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도로·철도망을 2배로 확충하고 판교에 자족형 업무단지를 조성, 서울로의 출퇴근 교통수요를 해소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또 양평 가평 이천 여주 양주 동두천 포천 등 동부지역과 북부지역은 무공해 환경친화적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여주 이천의 남한강 일대에는 남한강 문화밸리조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