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금융의 활성화가 필수다. 금융서비스 산업과 같은 하부구조 없이는 경제성장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 측면에서 동북아의 물류국제중심도시로 발전을 꾀하는 인천으로서는 금융과 정보통신 산업의 확고한 구축은 핵심적 요소다.
그러나 인천의 금융산업은 허약하기 짝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지방은행인 경기은행이 퇴출됐고, 인천시 및 지역내 기업들이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다국적 은행의 진출이 전무한 상태다. 그래서 최근 인천에서 지역 금융기능의 확충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떠오르는 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 주변, 서북부매립지 등에 외국의 첨단기업 유치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외국의 금융기관도 유치해서 국제 금융도시 기능도 함께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인천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의 설립은 필수라는 의견이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공항, 항만과 연계된 보험, 외환, 투자 등 금융서비스 산업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 영업에 적극적인 인천에 본사를 둔 증권사의 유치와 지역업체의 장·단기 채권을 거래하는 거래시장의 조성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거래소시장이나 제3시장과 같은 장외시장의 형태로 지역소재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주식시장의 개설도 고려해야만 동북아의 물류국제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상공회의소 부설 인천경제연구소도 19일 '인천지역 금융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보고서를 통해 인천의 동북아 경제정책은 허약한 인천의 금융산업을 육성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초기수요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송도신도시 등 인천의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권이 엄청난 물류기능과 자체 금융수요 창출 등 국제적 금융시장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가 서울보다 오히려 인천에 금융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발전연구원 허동훈 박사는 “송도신도시내의 첨단산업단지와 국제회의단지 등이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금융과 정보통신 등과 같은 하부구조의 확충이 필수적 요소”라면서 “경제활성화 차원에서도 제조업에 치우친 지역 산업과 연계한 건실한 금융하부구조의 형성에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
인천 금융활성화 급하다
입력 200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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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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