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간수웅, 연수구 동춘 1동 산 29의1)에선 인천 앞 바다와 청량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언덕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본관 오른쪽 옆에 인천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전용으로 사용될 '장애인 체육관'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지난 94년 7월 1일 문을 연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인천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안식처로, 치료기관으로, 상담기관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단순히 교육과 재활치료만 담당하는 게 아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장애인 문제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조사·연구도 활발하다. 장애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돕고 있는 전인재활기관 노릇을 하는 것이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선 의료재활사업과 교육재활사업, 사회교육사업, 연구·조사·홍보사업, 직업재활사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의료재활사업은 물리치료와 언어치료, 운동을 통한 치료와 작업치료 등으로 세분화해 1대1 방식으로 운영한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장애인은 60여명. 인천시에 등록한 전체 장애인 6만여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다.
특성상 1:1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교육하기엔 시설이나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게 복지관 관계자의 얘기다.
심리치료는 놀이와 미술을 통해 이뤄진다. 자폐증환자나 뇌병변,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5~6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회생활 적응력을 키워주고 있다. 청소년이나 후천성 성인 장애인들은 사회생활 적응교육을 받는데 비장애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라면 끓이기, 종이접기, 물건사기, 수저사용법 등을 배운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중점을 두고 교육하는 것 중의 하나는 직업재활. 천홍지 사회복지사는 “장애인에 대한 의료, 심리, 교육 등의 재활서비스 이후 궁극적으로 전인재활을 위해선 직업재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은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삶의 과정이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며 “비장애인과 경쟁하면서 직업활동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개인과 사회를 위한 직업재활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를 위해 '해내기보호작업시설'을 만들었다. 이 곳에선 직업상담, 직업훈련, 직업훈련프로그램 및 고용업체개발, 취업 및 사후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화교육 컴퓨터훈련, 여성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봉제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훈련은 기초과정과 자격증과정으로 운영되는데, 수강생 모두 1인 1자격증 이상 취득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중증장애인에 대한 보호 고용을 위해 지하층에 작업시설을 갖추고 화장지, 면장갑 등을 생산을 하고 있다. 화장지와 면장갑은 정부우선구매품목으로 지정된 것으로 최신 장비와 고급 원자재를 사용해 시중 동종 제품보다 경쟁력과 질 높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25명 이상의 정신지체, 발달장애인 훈련생들이 직업재활교사의 지도 아래 하청을 받아 조립, 포장하는 일을 맡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이나 그 가족의 욕구, 문제 및 생활환경 등을 파악해 적절한 재활방향을 함께 생각한다. 40명의 직원과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그 업무를 나눠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에서부터 가정간호, 이동목욕서비스, 장애인체험대회 개최, 장애인 실태 및 욕구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한다. 실례로 지난해 실시한 장애인 욕구조사에서 여성장애인들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문화생활과 현장방문, 취미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여성장애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매년 한번씩 개최하는 장애인체험대회는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수웅 관장은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직업훈련 및 보호 작업훈련을 통한 경제적 안정과 재활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관은 지금 - 인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직업훈련 중점 사업
입력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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