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진재·김무성·권철현 의원 등 부산지역 현역 의원 6명이 이번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단체 삭발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역풍을 우려, 중도에 취소.
이들은 17일 오후 부산시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민에게 '막판 대세굳히기' 차원으로 이같은 의지를 보이려 했으나 당 안팎에서 '자해공갈단' '대선반전을 위한 지역감정 조장'이란 반발이 쇄도해 무산.
당 대변인실은 기자회견 1시간전 이같은 삭발 소식을 타전했으나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남경필 대변인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당내에서는 '불교계의 불만이 쇄도해 취소됐다' 등의 자조섞인 농이 난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인천시공동선대위는 17일 “수도권지역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인천에서 권 후보의 두 자릿수 득표가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되었다”고 평가.
인천선대위는 이날 “22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순수 자원봉사자로 인천 전역의 선거 운동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면서 “특히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한 권 후보에 대한 높은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자평.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분위기가 과열·타락양상 조짐을 보임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비방·흑색선전물 살포, 금품 및 향응제공, 매수행위 등 선거법 위반행위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
도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선거부정감시단원과 공명선거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492개 읍·면·동별로 가용인력 3천300여명을 총동원, 24시간 비상감시체제에 돌입했다”며 “선거 막바지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고발·수사의뢰를 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력한 단속 의지를 표명.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6일 모후보에 대한 악의적 허위사실과 비방글을 인터넷사이트에 게재했다는 선관위의 수사의뢰를 받아 전모(41·서울시 노원구)씨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각 투표소마다 일반 주민 특히 장애인과 노인유권자들의 투표를 도울 전담 도우미 9천794명을 배치키로 해 눈길.
도선관위는 제16대 대선과 관련해 중·고등학교 학생 및 일반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투표안내 전담도우미를 도내 2천358개 투표소에 각각 4∼5명씩 배치, 유권자들의 투표편의를 돌볼 예정이라고 17일 발표.
특히 장애인 유권자를 위해 전체 투표소의 93.1%인 2천195개 투표소를 건물 1층으로 확보하는 한편 1층이 아닌 163개 투표소에 투표안내 도우미를 집중 배치하고 각 투표소에 시각장애인용 투표보조용구도 비치할 계획.
○…17일 대전·충청권 공략에 나선 이회창 후보는 충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했던 원고에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언급했다가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를 삭제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사전에 배포한 원고에서 이 후보는 “피땀 흘려 이룩한 대한민국이 급진세력의 손에 무너질지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국가의 큰 어른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며 “저는 충청이 낳은 정치지도자, 김종필 명예총재를 정치 대선배로 깍듯이 모시면서 구국의 큰 길을 함께 갈 것이며 그분의 경륜과 지혜를 빌려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내겠다”고 언급.
그러나 정작 기자회견장에서는 “피땀 흘려 이룩한 대한민국이 급진세력의 손에 무너질지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국가 원로들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 저 이회창은 대전 충청의 새로운 미래를 활짝 열어나가겠다”고만 언급.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선관위를 통한 민주당의 항의로 충남도청 기자실로 변경.
○…임창열 전지사와 예강환 전용인시장 등 13명의 전직 기초단체장들이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선언을 한 뒤 선대본부에 합류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관련인사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
민주당 도지부와 중앙당 특보국 관계자는 16일 “예 전시장 등 13명의 단체장이 모두 홍보본부 부본부장직에 임명돼 이날부터 출신지역 선거운동에 투입됐다”면서 “그러나 임 전지사의 경우 후보 경제특보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선거일이 임박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언.
민주당측은 또 김기형 전의정부시장, 윤명노 전양주군수, 송달용 전파주시장, 백청수 전시흥시장, 방제환 전동두천시장, 강상섭 전의왕시장, 이성환 전과천시장, 한영식 전안성시장, 김영희 전남양주시장, 유관진 전오산시장, 박영순 전구리시장 등 전직단체장도 합류했다고 공개.
이와 관련 임 전지사 측근은 “여러 차례 합류 요청을 받았으나 결정하지 않았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
[열전현장] 부산지역 한나라 의원들 '삭발식' 소동 등
입력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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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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