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송도신도시, 영종·용유지역 등을 경제특구로 집중육성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이 외국인들로부터 투자적격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주변 지역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 투자자들이 용유·무의 관광단지에 5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 인천시 중구 운북동 140만여평에 50억달러를 투입해 호텔과 카지노, 골프장 등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안을 제출하는 등 외국 투자자들의 발길이 인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브릿지캐피탈과 이완아일랜드 등 미국에서 손꼽히는 투자자들이 중구 운북동에 동양 최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계획안을 최근 제출해 이를 검토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는 2010년 6월까지 총 사업비 50억달러를 투입해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와 호텔 등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우선 사업이 본격화하면 1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자금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 시내 모 호텔에서 브릿지 캐피탈 대표와 이완아일랜드 회장, 인디언카지노 대표, 시 기획관리실장, 도시개발본부장, 중구청장 등과 함께 관계관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계 투자자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최근 정부가 영종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등 영종지역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맞물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연내 사업추진도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외국의 투자자들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인천을 투자적격 지역이라고 판단하면서 잇따라 투자의향서를 보내고 있다”며 “브릿지 캐피탈과 이완아일랜드 등 유명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외자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정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