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후보는 19일 실시된 대선에서 총 2천476만14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개표율 98.21%를 보인 20일 오전 0시 현재 1천171만2천656표(48.9%)를 얻어 1천114만7천172표(46.6%)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56만5천242표차(2.3%)로 따돌리고 대통령에 선출됐다.
노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국민께 드리는 인사말에서 “열심히 노력해준 당원동지와 저를 반대한 국민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면서 “국민을 위해 많은 정치인들과 대화와 타협으로 새시대를 열어 나가겠으며 마음을 열고 모든 국민의 심부름꾼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19일 저녁 6시30분부터 시작된 개표 초반 이 후보에 2~3% 뒤졌으나 이후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 8시40분께 역전에 성공한 뒤 9시30분부터는 줄곧 2%차 이상의 우위를 지켰다.
노 후보의 당선은 18일 밤에 터진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의 노 후보 지지선언 철회에 따른 표결집력과 행정수도 이전공약에 따른 충청표 공략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8년 13대 총선에서 김영삼 전대통령의 발탁으로 원내에 진출한 노 후보는 90년 3당합당을 거부한 채 외로운 야당생활을 걸어 부산에서 총선과 단체장 등 총 4차례의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노 후보는 지역별로 경기 인천 서울 등 최대 격전지 수도권에서 이 후보를 앞서는 등 전국 16개 시·도 중 충남 충북 대전 강원 제주 광주 전남 전북 등 10개 시·도에서 우위를 지켰다.
반면 이 후보는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영남권과 강원 등 6개 시·도에서만 노 후보에 앞섰다. 이 후보는 지난 97년 대선에서 낙선한 뒤 재 도전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앞서 TV방송 3사의 6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노 후보가 이 후보를 1.5∼2.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됐다.
한편 이날 실시된 전국 투표율은 지난 15대 대선 투표율 80.7%보다 떨어진 70.8%로 역대 대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기도 지역도 15대 대선 80.6%보다 낮아진 69.5%로 나타났으며 인천지역은 15대 대선 80.0%보다 줄어든 67.7%로 최종 집계됐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대화와 타협의 새시대 열어 나가겠다"
입력 200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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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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