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0일 “이제 정치를 떠나고자 하며, 깨끗이 물러나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3일 최고위원회의와 원내외 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어 조기전당대회 개최 등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고, 여러분이 내린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패배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당선자에게 축하를 드린다”면서 “부디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좋은 대통령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고, 사람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게 평생의 꿈이었으며 진정한 개혁으로 제대로 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린 뒤 “이는 모두 부덕하고 불민한 본인의 탓이라며 여러분 앞에 엎드려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96년 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신한국당 대표와 한나라당 총재 등을 거치며 5년여동안 야당을 이끌어왔으나 지난 15대대선에 이어 다시 도전한 16대 대선에서 패배했다.
이회창씨 "정계은퇴"
입력 2002-12-20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12-2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