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서해 최북단 백령도까지 선박으로 40분이면 주파하는 시대가 임박했다.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이 순수 우리 기술진에 의해 개발돼 첫 시험 운전에 성공했다.
한국해양연구원과 벤처기업인 (주)인피니티기술은 최근 경기 시흥 월곶 앞바다에서 공동으로 차세대 해양수송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위그선(4인)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상업용 위그선 성공은 러시아·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이다. 위그선(Wing InGround Ship)은 날개가 해수면에 가까울수록 공기가 비행체를 떠받치는 부양력이 급증하는 해면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1천500㏄급 소형 자동차 엔진 수준인 110마력의 엔진으로 프로펠러를 돌려 최고시속 500㎞까지 낼 수 있다. 이번 시운전에서 위그선은 해면 2m 높이로 떠서 시속 120㎞로 날았다.
위그선은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항공기가 아닌 선박으로 분류했고, 위그선 개발은 파랑(풍랑)중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초고속 선박기술과 수면으로부터 낮게 부상하여 주행하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항공기술이 접목된 첨단기술이다.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위그선은 3~4시간 걸리는 인천∼백령도 구간을 40분만에 주파하고 1ℓ의 연료로 8∼10㎞를 가지만 연료소모는 모터보트의 절반 이하”라면서 “앞으로 3년간 10∼20인승 위그선을 개발해 여객선·해양감시선·병원선·군용으로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늘을 나는 배' 위그船 국내기술로 개발 했다
입력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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