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6일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지 5일만에 또다시 기도원에 들어가라는 말에 불만을 품고 어머니를 살해한 정신질환자 박모(43·서구 신현동)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안양에 있는 K병원에서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고 퇴원한 박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께 집에서 어머니 김모(64)씨가 정신병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며 기도원에 들어갈 것을 권유하자 손으로 어머니의 가슴을 밀어 방바닥에 넘어뜨린 후 발로 수차례 목 부위를 밟아 살해한 혐의다.
박씨는 범행후 딸(16)에게 어머니를 죽였다고 말하고 집을 나간 뒤 이날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부평구와 계양구 일대 공터를 전전하며 도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수십년째 정신병 치료를 받아온데다 최근엔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까지 받았는데 또 기도원에 들어가라는 어머니의 말에 화가 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40대 정신질환자 노모 폭행치사
입력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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