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시가 밝힌 인천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은 경기 침체는 물론 롯데백화점 등 인천시장을 공략하려는 대형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는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살리려는 의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시민들에게 상권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지 못해 자리를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재래시장의 도로정비는 물론 차양막 설치 등 환경정비와 함께 재래시장별 업종의 전문화 및 군집화 등 시장별 특화를 일굼으로써 시민들이 찾는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현재 공식 등록된 인천의 재래시장은 수산물만을 판매하는 인천종합어시장 등 전문시장이 3개소, 생식품, 의류, 양념류 등의 종합매장이 39개소, 강화 길상시장 등 5일장 형태의 시장 3개소 등 총 45개소에 이르고 있다.

시가 이같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꼽고 있는 것은 시장 주변 도로의 정비는 물론 공중화장실, 공영주차장의 신설 등 기본 환경적 요소다. 시장의 주변이 깨끗하고 쾌적해야만 시민들이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신흥시장에 6억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안내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도로 포장, 진입로에 아케이드 등을 설치하는 등 각 군구별 21개 시장에 65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현재 21개 시장의 28개 사업중 11개 사업이 완료된 상태이며 나머지 환경개선 부문에 대해선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에도 13억2천여만원을 투입, 동구 현대 및 동부시장 등 4개시장에 대해 8개 환경개선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다 시가 구상중인 사업은 재래시장의 이미지 개선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상인조직을 활성화 시킴은 물론 서비스 및 친절운동 추진, 가격표시제 등 상거래 질서를 정착시킴과 함께 시장별 홈페이지 구축사업 등을 통해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장내에 소비자 상담실 개설 등은 물론 업종의 전문화, 군집화 등 시장별 특화를 유도, 시민들이 전문시장으로서의 이미지를 느끼도록 하는 한편 각종 이벤트 및 종합안내소 등을 마련,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회복시켜 고객편의를 지향하는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