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실무·정책형 인수위 구성원칙에 따라 인수위 부위원장에 김진표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

노 당선자는 또 인수위 총괄조정을 담당할 기획조정분과위 간사에 이병완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임명하는 등 7개 분과위 간사 인선도 완료했다.

정무분과위 간사에는 김병준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통일외교안보분과위 간사에는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경제 1분과위 간사에 이정우 경북대 교수, 경제 2분과위 간사는 김대환 인하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또 사회·문화·여성 분과위 간사에는 권기홍 영남대 교수, 광범위한 국민여론 청취와 정책 건의를 받는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에 이종오 계명대 교수가 임명됐으며 인수위 대변인에는 정순균 당선자 공보특보가 임명됐다.

노 당선자는 조만간 인수위 분과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뒤 내달 3일께 현판식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갖고 인수위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편 인수위는 25명의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행정요원, 자문그룹 등을 포함해 총 250명 안팎이 활동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 프로필>

◆ 김진표 부위원장

세제에 밝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전문성에 포용력을 겸비해 부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행시 13회로 국세청에서 출발해 세제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도입, 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하는 등 '개혁마인드'도 갖췄다는 평가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냈고, 지난 7월11일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장관 인사에서 부처 업무를 총괄하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 부인 신중희(51)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수원(54세) ▲서울대 법대, 미 위스콘신대 대학원 ▲재정경제원 은행보험심의관 ▲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 세제실장 ▲재경부 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

◆ 이병완 기획간사

한국일보 경제부장 등을 거친 뒤 현정부 초기 기자를 그만두고 예금보험공사 이사로 재직하다 청와대에 들어가 비서관을 역임한 경제통.
과묵하면서도 빈틈없는 일처리와 전략적 사고로 신망이 높다. 대선 과정에서 임채정 정책본부장과 호흡을 맞춰 행정수도 건설 공약 등 각종 정책공약 입안에 참여했고 임 본부장이 인수위원장을 맡게됨에 따라 임 위원장 추천으로 총괄간사격인 기획간사에 발탁됐다.

▲전남 장성(48세) ▲고려대 ▲한국방송공사 서울경제 기자 ▲한국일보 경제부장 ▲예금보험공사 이사 ▲대통령 국정홍보조사 비서관 ▲청와대 국내언론 2비서관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부소장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 정순균 대변인

중앙일보 사회담당 부국장을 끝으로 언론계 생활을 접고 민주당의 혼란기였던 지난해 12월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초 한화갑 대표의 언론특보로 정치권에 첫발을 디뎠다가 한 대표의 경선후보 사퇴 이후 6월부터 노무현 당선자의 언론특보로 활동했고 노 당선자가 당 안팎의 후보직 사퇴 압력에 시달리던 힘겨운 시기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보좌하며 신중한 조언을 계속해온 '의리파'. 중앙일보에서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후배들의 신망을 얻었고, 두주불사형에 과묵한 편이지만 대세의 흐름과 여론을 읽는 정확한 판단력이 돋보인다는 평.

▲전남 순천(51세) ▲고려대 정외과 ▲중앙일보 사회·정치부 차장, 체육부장, 사회담당 부국장 ▲한화갑 고문 특보 ▲노무현 후보 언론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