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부두 운영 실적이 하역 장비의 효율 저하와 컨테이너 부지 협소 등으로 인해 부산·광양항과 싱가포르항, 대만 카오슝항, 중국 상하이항 등 주요 경쟁 항만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하역 장비의 현대화와 함께 컨테이너 부지 확보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발표한 '국내외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비교 평가 자료'에 따르면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인천항 4부두는 ㎡당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1.81TEU(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로 광양항(1.01TEU)·싱가포르항(0.19TEU)·상하이항(0.48TEU)보다는 다소 앞섰지만 부산항 1.96TEU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화물 전용 하역장비인 컨테이너 크레인(CC) 1기당 하역 실적은 6만7천TEU로 부산항 11만9천TEU, 싱가포르항 13만1천TEU, 카오슝항 12만5천TEU보다 크게 낮아 인천항에 설치된 컨테이너 하역 장비가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화물 이동장비인 트렌스퍼 크레인(TC)의 1기당 처리실적도 인천항이 2만4천TEU로 부산(4만4천TEU)·광양(4만5천TEU)·카오슝(8만3천TEU)·상하이(4만7천TEU)의 절반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배가 접안하는 컨테이너 부두 안벽 1m당 컨테이너 화물처리 실적도 인천항이 620TEU로 부산항(1천200TEU)·싱가포르항(3천TEU)·상하이항(1천5TEU) 등에 크게 못미쳐 가뜩이나 부족한 항만시설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 컨테이너 화물의 장치기간도 인천항이 10일로, 부산·광양항의 7일보다 많아 장기 장치화물이 컨테이너 화물 흐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같은 컨테이너 화물 처리실적은 인천항이 만성적인 컨테이너 부지가 부족한데다 컨테이너 하역장비의 효율 저하 등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한계
입력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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