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신도시에 들어서는 인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벌써부터 인천시가 고심하고 있다.
인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96년 산업자원부와 인천시가 공동 출연한 비영리재단법인. 인천의 중소기업들의 경영, 기술, 판로개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중소기업 유관기관의 집적화를 통해 일괄서비스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반 정보를 제공하고 신기술 개발지원 및 종합기술지도, 공동 전시·판매장의 설치 및 운영,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창업정보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현재 인력은 정규직과 임시직 등 모두 8명으로 돼 있다. 본부장은 송도테크노파크 원장이, 관리과장은 인천시 기업지원과 직원이 각각 겸직하고 있다.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것은 무엇보다 적립금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타 시·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출연금이 적다. 올 8월말 현재 각 시·도별 중기센터 출연금 조성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1천200억원 적립 목표액중 498억원을 조성한 상태.
경기도가 477억원, 민간이 21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서울시도 지난 98년부터 매년 센터기금을 조성해 현재 목표액을 넘어섰고 부산은 300억원 목표에 83억원을 조성했다. 대전시는 목표액 150억원을 100% 달성, 자립운영이 가능해졌다.
인천의 경우 센터기금조성액이 5억원에 불과하다. 이 기금도 내년 7월이면 완전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내년도에 5억원의 운영지원을 받아야 6천만원을 적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연간 운영비는 적립금을 포함, 11억6천만원에 달해 2004년부터 부족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센터는 전시장 운영, 위탁사업, 시설운영, 센터임대 등을 수익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발전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지역의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립금을 조기에 조성, 자체 운영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인천이 향후 국제도시로의 발전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망사업으로 부각되는 전시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메세'(국제전시장)는 자동차, 가전, 첨단산업 및 중소기업제품 등에 대한 전시를 연중으로 열어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세계의 기업인들을 유치하는 데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인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오히려 수혈을 받는 입장에 놓여질 것으로 보여 인천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되고 있다.
적자운영 우려되는 인천중기종합지원센터
입력 2002-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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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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