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발표한 '인천항 중·장기 발전계획'은 '바다·사람·산업이 공존하는 풍요롭고 활기찬 인천창조'라는 21세기 인천항의 비전을 담고 있다. 이번 중·장기 발전계획은 지난해 4월 수립한 '인천항 비전21'을 보완하고 구체적 실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해양개발과 관련, 중앙정부의 계획과 인천 등 지자체의 지역계획을 연계한 인천항의 청사진이다.

이 계획은 △지속적인 해운·항만 경쟁우위 확보 △지속 가능한 해양수산자원 개발 △환경친화적 해양공간 창출 등 3대 기본 목표 아래 7대 분야 33개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해운물류 분야

북한선박 전용부두 확보를 비롯 남포·해주·신의주항과 연계, 서해협력항만체제를 갖추는 등 남북경협활성화를 위한 해운물류망을 구축한다. 또 2010년까지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2개 선석과 야적장을 갖춘 연안화물전용시설을 개발하는 등 환황해권 해운·물류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 인근에는 320억원을 들여 'Sea & Air' 지원 전용부두 1개 선석을 개발한다.

▲항만개발 분야

오는 2011년까지 내항 1선석, 연안항 1선석, 북항 18선석, 남항 5선석, 신외항 34선석을 추가로 개발한다. 선석 개발이 완료되면 인천항은 134개(현재 75개)의 선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2011년까지 사업비 1천억원을 투입해 갑문친수공간(7만8천평), 월미도 해상파크(1만8천평), 인천남항 친수공간(12만8천평), 영종도 친수공간(95만8천평), 인천신외항 친수공간(182만9천평) 등 도시 기능과 연계된 항만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항만관리·운영 분야

선진화된 항만관리·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이용자 편의위주의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세자유지역 통제시설확보, 인천항경비료 징수제도 개편, 도선정계지 변경, 사료부원료전용창고 건립, 비산먼지 자동측정 경보시스템 구축, 갑문시설물관리업무 정보화 사업 등을 벌이게 된다.

또 2006년까지 컨테이너 하역크레인을 교체하고 컨테이너 야적장 이송 장비를 확보하는 등 1천365억원을 들여 하역장비 현대화 사업을 벌이는 한편 항만서비스 가격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항만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친수·해양관광·문화 분야

새로운 해양관광 수요에 대비해 관광항만시설·호텔을 확충하고 크루즈터미널의 해양관광단지, 어항해양관광지, 해상관광코스 등을 개발한다. 또 2010년까지 해양낚시공원, 해중전망탑, 해저투시선을 확보하고 해양문화, 해양경관 체험을 위한 관광상품과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주변 해양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해양문화관광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계절 해양레포츠시설을 확충하고 해양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등 해양레포츠 산업도 육성키로 했다.

▲해양환경·안전 분야

해양환경·안전분야에선 1조1천448억원이 투입돼 해양환경관리감시체계 확립, 해양 오염 관리, 해양생태계 보전사업 등이 추진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2006년까지 인천항 진입수로 준설과 항로 굴곡부 해소를 통해 항행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신기술을 도입한 항로표지들을 확보, 선박의 안전운항을 유도키로 했다. 또 2008년까지 인천지역 해안 특성에 맞는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방제 전문인력을 상시 보유, 대형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수산업 분야

2006년까지 인천수협과 옹진수협 위판장을 통합, 운영비 절감을 꾀하는 한편 2010년까지 5만8천평 규모의 수산물 유통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되는 활어의 임시보관 및 처리를 위해 영종도 연안에 1천평 규모의 활어 임시보관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양자원·인력개발 분야

무공해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2010년까지 3천145억원을 투입, 시화호에 24만㎾급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 또 2010년까지 항만물류정보과, 항만장비시스템과 등 2개학과 240명을 정원으로 하는 항만기능대학(가칭)의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기존 해양수산 분야 고등교육기관의 인천분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