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 중앙거리에 세워진 페루(중국전통문).
인천시 중구 북성동 일대에 중국 문화원(본보 16일 보도) 유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천지역 화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더욱이 최근 중국을 대표하는 민간단체인 인천중국화교평화통일추진위'가 창립된 이후 중국문화원 유치로 차이나타운에 대한 개발붐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중국화교평화통일추진위 손덕준(47) 회장은 “이번 인천시의 중국문화원 유치는 화교 민간단체에서도 크게 반길 일”이라며 “다른 어느 곳보다 차이나타운에 중국문화원이 들어서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차이나타운은 시범거리(1~3구간)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북성동사무소도 중국풍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마쳤으며 인천역앞에서 자유공원에 이르는 중앙거리도 패루(중국 전통문), 중국풍의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인천화교중산중학교를 중심으로 자유공원에 공자상을 설치했고 중화기독교회를 연결하는 스카이힐에도 석조의 대형 패루를 설치할 계획이다. 월미공업사 옆에 설치한 패루까지 합치면 총 3개의 패루가 차이나타운의 입구를 장식하게 된다.

또 북성동 차이나타운에는 풍미, 대창반점, 자금성, 태화원 등 중국식당을 비롯 최근 중국 도자기와 소품을 파는 중홍상점과 중화예원 등 식당과 점포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아울러 소규모 점포를 한데 모으는 상가도 신축중이며 멕시코계 화교 투자업체인 기린상성도 중국전통 상가를 공사중이다.

현재 시와 중국대사관측이 검토중인 계획을 보면 중국문화원 유치를 비롯해 중국은행 등 금융기관, 중국 국영방송인 CCTV, 인민일보 등 대표적 언론사와 중국 최고의 대학인 북경대학의 MBA코스 및 사이버 캠퍼스, 중국항공 인천지점, 문화시설, 정보센터, 중국호텔 등 각 분야에 이르는 기관과 단체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같은 기관과 단체가 차이나타운에 들어설 경우 차이나타운은 국내는 물론 주변 국가의 차이나타운에 비해 손색없는 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중구도 이번 중국문화원 유치 소식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98년부터 추진해온 차이나타운 개발 사업이 중국문화원 유치로 급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

중국측이 구체적인 조성계획안을 시에 제안한 만큼 사업추진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