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하고 삭막한 법원 청사에 이례적으로 통기타 가수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지방법원(법원장·황인행) 5층 대강당. 법관 및 일반직원, 인근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원가족 송년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는 인천지방법원이 개청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직원들은 오랜만에 통기타 가수의 콘서트를 보여주겠다며 가족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에 들어섰고, 통기타 가수 안치환씨의 콘서트에 앞서 청소년 댄스팀의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가족과 함께 하는 게임이 진행됐다.

이어 초청된 통기타 가수 안치환씨의 등장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대 위해 노래하겠어…'. 안치환씨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직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애창곡들이 이어질 때엔 모두가 하나였다.

이날 행사는 인천지법 직장협의회가 마련했다. 특히 대강당 입구에는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모금함이 설치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모금액은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