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취업 사각지대에 방치된 저학력 및 고령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취업을 알선해 주는 전국 안내전화(1588-9091)가 지난 12일 개통되면서 점차 이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산하 5개 '실업자종합지원센터' 등 전국 28개 지역 비영리 민간단체들은 저기능·저학력·고령 등 장기 실직자들에게 실업불안 심리를 극복하고 근로 의욕을 높여주기 위해 이 전화를 개통했다.
이번 실업자종합지원사업은 실업극복국민운동위원회의 후원(14억여원)을 받은 비영리 민간단체의 참여로 전국적으로 시행돼 실직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업극복국민운동인천본부는 이번 사업이 노동시장 진입이 불가능한 고령·저학력·저기능 실직자들의 생활안정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충현(37)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사무처장은 “장기 실직자들은 전화상담→방문상담→종합상담→맞춤형 일자리 제공→결과상담 등의 상담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성과 자신감을 회복한다”며 “40~50대 실직자들은 취업을 포기하지 말고 안내전화를 통해 취업상담을 받는다면 구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에는 700명 이상의 구직자들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는 비정규, 일용직을 중심으로 가사, 간병, 식당보조, 공사현장, 임시직 위주로 취업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민간공부방, 결식아동지원, 실직가정의료지원, 창업교실 등을 통해 실직자 및 저소득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문화·역사 탐방,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과 실업극복 상조회 운영을 통해 실직자들에게 근로 의욕을 북돋워 주고 있다. 양재덕(53) 실업극복인천본부장은 “고용 사각지대에 방치된 고령 실직자들도 일자리만 찾아준다면 사회활동이 가능하다”며 “구직자가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