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하와이 미주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민사 박물관'이 건립된다. 또 박물관 주변에는 기념공원 등도 조성해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꾸며진다.

인천시는 하와이 미주 이민이 세계적인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변화에 과감히 도전하는 교훈이 되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 '이민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현재 박물관 건립 부지로 월미공원과 자유공원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칭 '이민사박물관건립을 위한 추진협의회' 구성후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에따라 이달중으로 협의회가 구성되는대로 본격적인 박물관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또 이민사 박물관 주변에 기념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 기념공원과 문화원도 함께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기념관을 중심으로 미국 한인들과의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한 투자유치와 무역교류 확대를 꾀하는 한편 미국 이민의 시발지인 하와이와의 자매(우호)결연 사업을 추진, 국제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박물관 건립에 따른 재원은 국비와 시비를 비롯 하와이 등 미국 현지 교민들의 성금 등을 모아 마련한다는 구상이며 이에 대한 현지 교민들과의 의견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실상 시는 부지만 마련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이민은 100년전 동인천 언덕에 있는 내리교회 교인 50여명을 비롯 한인 102명이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제물포항을 출발, 호놀룰루 항구에 첫발을 내디딘 한인 이민사의 첫 이정표다.

시 관계자는 “안상수 인천시장이 하와이 미주 이민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현지인들과 기념관 건립에 따른 일단계 의견을 나누었다”며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마련, 상반기중으로 기념관 건립사업을 착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