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한해도 조직안정은 물론이고 평화통일 사업과 지역 정체성 확보 역량을 키워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41) 사무처장은 다부진 각오로 새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인천연대는 최근 몇년동안 변화의 격랑에 맞서 눈부실 정도의 활약을 벌이며 빠른 성장세를 계속하는 단체로 손꼽힌다.
 '부평미군부대 이전'을 요구하며 2년동안 천막철야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인천시 행정의 감시자로 시민들 기억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인천연대의 올 한해 행보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인천시와 다른 시민단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체성에 기반한 자기확대라는 독특한 모델을 실현시킴으로써 시민운동의 성공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엄청난 양의 사업을 소화시켜 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전국민을 들끓게 만들었던 촛불시위에 온 역량을 집중시켰다는 점이다. 또 부적임자로 지탄을 받던 안덕수 인천시 정무부시장 내정자를 사퇴시키는 십자가를 졌는가 하면 인천시 발주 관급 공사 감시운동 등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힘에 부친다 싶을 정도로 활약을 하다보니 실속없이 '백화점식 운동'에 매달린다는 일부의 지적도 받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올 한햇동안 조직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역량 집중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박 사무처장은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교훈삼아 진성 회원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계획대로라면 올해내에 회원들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바른 인천시사 편찬사업과 맥아더 동상 철거사업, 해안철책선 철거사업, 부끄러운 역사 잔재 청산 및 자랑스런 역사 발굴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불합리한 행정 개선과 불필요한 예산 낭비 감시, 부도덕한 정치인 퇴출 등 감시사업 역시 한숨을 돌릴 틈이 없다. 이밖에 지역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연대체 참여는 물론이고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등 전국의 시민단체들과의 교류·연대 사업 역시 활발하게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박길상 사무처장은 “올 한해는 우리 조직 발전의 기틀을 안정적으로 다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속에서 튼튼하게 뿌리 내리는 확고한 위치를 다지기 위해 모든 조직원들이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