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과 괴질 여파로 국내외 관광객이 줄면서 인천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수는 지난달 23일 5만4천248명에서 다음날인 24일 4만6천44명으로 줄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4만1천374명으로 격감했다.

이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공사나 롯데 면세점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지난 1,ㅍ2월 하루 평균 31만달러 가량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달에는 10% 가량 감소한 27만달러에 그쳤다.

공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롯데 면세점도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액이 40만2천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CJ푸드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는 13개 식음료매장의 지난달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항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홍콩행 항공편의 경우 최근 승객이 25% 가량 줄었으며 중국행의 경우도 15%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항공사의 4월 중국행 항공편 예약률도 52.7%로 지난해 같은달의 84.9%에 비하면 현격히 줄었다.

괴질에 대한 공포도 공항 상주직원들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 쓰기를 원하고 있지만 외국인 입국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