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민주당 인천시지부의 새해 첫 만남이 기분좋게 출발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3일 오전 7시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 영빈관에서 행정·정무부시장, 각 실·국장 등과 함께 조한천 민주당 인천시지부장, 이호웅·송영길 의원, 신동근·유필우 지구당위원장 등을 만났다.

안상수 인천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인천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다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았으나 이날 간담회에선 전혀 그런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안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제자유구역법 제정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인천현안을 해결해 줘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동북아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에 인천이 중심에 서 있는 만큼 더욱 높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한천 지부장도 화답을 통해 “인천의 미래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애쓰는 안 시장을 비롯 인천시 공무원들의 고생이 많다”며 “인천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송도정보화신도시, 영종·용유·무의지역, 서북부매립지 등 3개지역 개발 청사진을 보고한데 이어 2004년도 국고보조금 신청 및 확보를 위해 9개분야 41명으로 추진기획단을 구성, 주요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시는 제2연륙교 건설이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간 법리논쟁으로 또다시 표류하고 있고 제2연륙교 기착지인 송도신도시 8공구 매립계획이 해양수산부의 반대로 무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경제자유구역내에 고급주택가를 건설, 재력가들이 인천에 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오는 2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인천을 방문할 때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전략에 대해 짜임새 있는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호웅 의원은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 조한천 의원은 서북부매립지와 송도신도시 등을 각각 연결하는 교통망 신설이 필요하다며 말을 꺼낸 뒤 인천시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풀기 위해 적극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