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예총(회장·이종구)이 색다른 차원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7월4일부터 9월5일까지 마련하는 '2003년 인천 문화예술 아카데미'.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강좌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시민들에게 깊이있는 문화적 시각을 갖게 하기 위해 계획한 이 아카데미에선 7가지 강좌가 준비돼 있다.

최근의 새로운 문화흐름과 이론에 대해 살펴보고, 21세기 문화운동은 어떤 방향을 지녀야 할 것인 지를 모색하게 될 강좌인 '21C 문화론과 문화운동'은 8가지 문제를 놓고 매주 금요일마다 박명진 중앙대 교수 등 주제에 맞는 전문 강사진이 나선다.

장소는 인천시 남동구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너편 스페이스빔에서 진행되며 시간은 오후 7시부터다. 수강료는 8만원이다.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미술 뒤집어 보기'는 말 그대로 '미술'이 지닌 개념과 위상, 역할을 재검토해 본다는 것이다.

미술에 대한 막연한 감상적 차원을 넘어 오늘날 미술을 둘러싼 제도와 관행, 담론 등을 사안별로 접근할 수 있는 여러 커리큘럼을 개설해 놓고 있다.

서양화가 민운기씨가 진행하는 강의는 오후 7시부터 스페이스 빔에서 열리며, 수강료는 8만원이다.


매주 화요일에 마련되는 '노랫말 쓰기-시처럼 노래처럼'에선 익히 알려진 대중가요는 물론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작을 골고루 검토함으로써 노랫말의 다양성을 공부한다.

특히 매회 수강생들이 직접 쓴 노랫말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삽입곡으로 유명한 노래 '이등병의 편지'(김광석 노래)와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을 만든 가수 겸 작곡가이자 시인인 김현성씨가 강사로 나선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인천민예총 사무실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수강료는 8만원이다.

또 벽화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지식의 습득, 그리고 직접 벽화그리기에 참여할 수 있는 '벽화제작'도 있다. 수강료는 교재비와 재료비를 포함해 5만원이다. 이 밖에 '대안교육의 이해와 지역실천'(수강료 9만원, 공부방 실무자 30% 할인, 청소년 무료) '도시공간의 이해와 대안적 재개발'(수강료 8만원, 재개발 관련 지역 주민 무료) 등의 강좌도 개설된다.


특히 7월12일 오후 2시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우리 춤에 나타난 미의식'이란 주제로 채희완 부산대 교수(한국민족극운동협회 이사장)가 나와 특별 강연을 펼친다.

수강 문의는 인천민예총(032-423-044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