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 바다와 비릿한 생선 냄새. 그리고 손님과 어우러져 물건값의 흥정소리에 취해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덧 소래포구의 정취에 동화되어 하나의 추억과 낭만이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소래상권./ 임순석기자·seok@kyeongin.com
소래포구에는 현재 10t 미만의 작은 어선 200여척이 고기잡이를 하고 있으며 바로 옆의 어시장에는 350여개의 좌판 점포가 자리하고 있다. 어시장의 경우 남동구청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점포들은 개인 업주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60년을 넘긴 낡은 다리가 소래포구의 상징이 되어 관광객의 추억거리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짠 바다 냄새와 비릿한 생선 냄새, 그리고 손님과 어우러져 물건값 흥정하는 소리에 취해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덧 소래포구의 정취에 동화되어 하나의 추억과 낭만이 가슴속 깊이 파고들고 있음을 느끼는 지역이다.

▲소래상권의 주요 업종분포=숙박 및 음식업이 가장 많아 무려 30.3%인 61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도매 및 소매업이 54개소(26.9%), 공공 및 기타 서비스업 29개소(14.4%) 등이 주류를 이루며 횟집도 24개소에 달하고 있다.

소래상권은 크게 3곳으로 분류된다. 행정구역상 논현동 111, 112 일대인 소래 동단구역은 주로 수협공판장과 어시장 회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평일 유동인구도 수천명에 달한다.

또 논현동 111 일원의 중심권역은 구도로 및 신도로 상권이지만, 낙후된 건물들이 대부분이며 업종분포로는 대부분 슈퍼, 노래방, 당구장, 미용실, 문구점, 방앗간 등의 업종이 분포하고 있다.

서단지역은 풍림아파트와 한라아파트 등을 낀 신도로가 개설된 상권으로, 대형상가에서부터 부동산중개소, 학원, 음식점 등이 다량 분포하는 초창기 주거형 신도시상권의 업종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이 곳의 배후 구매력은 3개 권역 중 가장 높은 경향을 보여 사실상 소래의 중심상권이다.

▲향후 전망 밝은 '안정상권'=소래상권은 굳이 김장철과 게 등의 수급이 많은 봄철을 제외하고도 사살상 안정성이 높은 상권으로 분류된다.

서단지역인 신흥상권의 경우는 소래지역 어느 곳보다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다. 이 곳을 찾는 상당수의 시민들은 소래의 옛추억을 떠올리고 있으며 음식업 및 횟집 등 각종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어 현재로선 상업성이 강한 편이다.

특히 이 곳에선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소래포구 아줌마 선발대회 등을 여는 등 상가 조합원들이 상권의 이미지 변신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벌이고 있어 점차 가족단위의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유동인구를 이용한 상권을 활성화하면 신흥상권으로의 변화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선행 과제=소래상권은 주말이나 평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데다 관광특구로 지정됐지만, 미흡한 시설과 주차난, 도로의 협소, 위생시설 등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아울러 상권으로써 은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은행자동화기기, 거리변의 쓰레기통 설치 등도 보다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 일대의 상권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선 이같은 시설의 설치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며 현재 진행중인 종점식당에서 영종슈퍼까지의 도로개설 등이 서둘러 이루어져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만, 정작 도로 등이 협소해 추억을 통해 이 곳을 찾는 많은 시민들이 밀리는 도로를 빠져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