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희생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인식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내면 지속적으로 할 수 없지요.”
인천시자원봉사종합센터 강진석(46) 사무국장의 얘기다.
그는 “자원봉사는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 경험이 있고 없고에 관계없이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쳐 하는 활동”이라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와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국장은 “전에는 자원봉사라는 게 주로 여유있는 특별계층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청소년, 노인, 직장인, 여성 등 다양해지고 있다”며 “분야도 넓어져 환경보전, 청소년교육, 범죄예방, 재난, 문화봉사 등에도 많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지역 자원봉사여건에 대해 “어느 때보다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인천이 국제도시로 거듭나려고 많은 국제행사를 열게 되는데, 이럴 때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준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40% 정도가 중도 탈락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강 국장은 인천시 자원봉사 5개년 계획을 준비중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한 긍지도 대단하다. 그는 찾아가는 자원봉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국 처음으로 지난 4월15일 결성한 민간차원의 재난자원봉사단체인 'SOS봉사단'이 바로 그 것. 시내 25개 단체 80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의사, 간호사, 기술자, 아마추어무선통신회원, 건설기술자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들은 재난발생시 통신지원, 인명구조, 물품지원, 기술지도 등의 구실을 하게 된다.
강 국장은 “다양한 수요에 맞추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자원봉사자 교육을 담당할 전문인력부터 육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역동의 현장-인천24시 인터뷰]강진석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입력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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