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단순한 축제행사보다 지역경제, 관광을 연계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16일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동안 열린 제2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에 대한 평가회를 열었다.

이번 축제는 3억1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한·중 퍼레이드, 자장면대축제, 경축음악회, 한·중민속공연단 초청공연, 중국문화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시는 화교단체인 화교촉진회가 행사에 직접 주관단체로 참여함으로써 차이나타운 활성화에 기여했고 향후 차이나타운 및 화교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계기를 마련했다. 또 중국 우수공연단 초청공연, 중국 전통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은 '한국속의 중국'이란 호평을 받는 등 연인원 20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행정과 민간전문가로 추진기획단을 구성·운영함으로써 행사준비가 원활했고 자원봉사자를 통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행사안내 및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제공, 국제행사에 걸맞는 관광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한·중 문화교류를 위해 마련된 중국 베이징(北京)시, 톈진(天津)시, 산둥(山東)성 등의 공연단 공연과 전시, 체험퍼레이드, 학술행사 등은 지속적으로 축제 프로그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주한 중국대사관 및 자매우호도시와의 사전조율 및 협조미비 등으로 인해 행사 직전까지 홍보관 설치를 확정하지 못해 행사진행에 혼선을 빚었다. 여기에다 중구청이 주최한 행사와 기간·장소가 중복되는 바람에 일부 프로그램을 조정해 행사홍보 및 행사장 설치에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했다.

또 정해진 예산으로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중국 공연단, 중국 언론사 초청문제 등 변경되는 프로그램에 긴급 대처할 수 없었고 중국전통물산전의 경우 전시판매 물품, 판매장 치장 등이 허술해 축제품격을 떨어뜨리는 면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퍼레이드단 운영 피켓의 경우 한국어, 중국어 표기를 하지 않아 중국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고 국제행사라는 분위기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향후 행사개최 때는 기존 행사장인 차이나타운이나 자유공원의 장소가 협소한 만큼 좀 더 안정적인 행사장 확보가 필요하고 국제행사를 전담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야 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