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각급 학교 교사들의 교수-학습지도 능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상당수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업능력 신장을 위한 연구개발보다는 수업진도를 맞추는데 급급, 교육의 질을 높이지 못함으로써 결국 학생들의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인천시교육청과 학부모, 학생 등에 따르면 인천시내 일선 학교 교사들의 교수-학습지도 능력이 부족한데다 열정마저 떨어지는 바람에 인천의 교육수준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인천지역 일반계 고교의 대학입학률만 봐도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15위에 그쳤고, 고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능 모의고사와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모의고사 등에서도 최하위의 성적을 냈다.
이같은 실정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전국교육자료전에서도 드러난다. 인천지역 교사들은 '학습과 삶을 연계하는 지식기반 사회의 교육구현'을 위해 최근 열린 제34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부산과 대구 등 타 시·도에 비해 아주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인천지역 교원들이 수상한 1등급 작품은 전체 115개 작품 중 과학교육부분 등 7개작으로, 부산과 대구시가 각각 12개와 13개 작품에서 1등급을 차지한데 비하면 절반에 머무는 수준이다. 과목별 입상작(13개 과목)에서도 주요 과목인 국어·한문과 국사·사회, 수학, 외국어 교육과목 등에선 단 한 작품도 없이 실업·가정교육과 체육교육 등 4개 과목에 불과한 등 대구와 부산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I고교 학부모 정모(38)씨는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을 믿지 못해 아이들을 사설학원에 보내고 있다”며 “이는 교과과정 중심으로만 이뤄지는 학교 교육으로는 대학에 보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지역 학생의 50~60% 이상이 사설학원에 다니는 게 사실”이라며 “일선학교 교사들의 교수-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교사 능력 타지역에 비해 뒤진다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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