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투자 적지입니까?”

20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인천국제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한 국내외 투자가들은 투자여건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투자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를 비롯해 투자관련 정보의 신뢰성 여부, 각종 기초기반시설의 확충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경제자유구역별 주요 투자설명


●인천시가 이날 주력한 투자대상지는 송도경제자유구역내 첨단산업단지 13만여평. 시는 송도경제자유구역이 공항과 인접해 있는 것은 물론 공항과의 연계 용이성 확보를 위해 제2연륙교 건설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산업단지의 경우 이미 기반시설 등이 마무리단계에 있고 셀트리오 등 바이오산업체와 IT·BT, R&D시설 등 첨단산업 및 관련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단시간에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종경제자유구역내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주변은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51곳을 3~4시간 이내에 연결할 수 있고 중국시장과의 연결을 위한 환승지로 최적지임을 내세웠다. 또한 저렴한 공항사용료와 서울·경기 등 폭넓은 배후지원지, 다양한 물류서비스 시설 확충 등을 강조했다. 공항공사는 최고의 투자입지로서 관세자유지역 화물터미널 부지와 공항내 업무지원단지 등을 제시했으며, 이들 지역내 투자기업에 관세면제와 부가세 영세율 적용, 통관절차 간소화, 외국어 서비스 등을 약속했다.


●청라지구의 총괄적인 개발권한을 가진 한국토지개발공사는 청라경제자유구역 541만평에 대한 세일즈에 나섰다. 토지공사는 청라지구를 국제비즈니스파크와 엔터테인 도시, 골프장, 테마파크 등 4개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토지의 매각이나 임대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청라지구 투자에 따른 수익성을 뉴욕 5번가나 홍콩, 싱가포르, 서울 강남 등과 비교하는 등 수익모델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투자희망기업, 무엇이 궁금했나

투자희망 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의 제공이었다. 또 외국인들이 거주하기 편한 주거공간 및 편의시설,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서 외국회사의 업무를 대행한다는 업체의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서 지원하는 세제 혜택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또 다른 투자희망 업체측은 “외국기업이 인천에 들어올 경우 상당수 외국인력이 인천에 거주해야 하는데 이들을 위한 주거공간과 가족들을 위한 교육 등 편의시설 제공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특히 미국 맨파워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인력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종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투자유치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있느냐”고 물었다.

또다른 미국계 투자자는 “싱가포르나 홍콩 등은 투자유치설명회 등 국제행사를 할 경우 영어로만 진행한다”고 밝힌 뒤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언어장벽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질문에 대해 행사 주최측은 “세제혜택과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현재 국회에서 입주 외국기업을 위해 국세와 지방세를 업종에 따라 최고 7년에서 3년간 100% 면제하고 이후 2~3년간은 50%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외국인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관련해선 “사업투자 시기에 맞춰 외국인을 위한 병원과 학교 등 편의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