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프로축구단은 대우 로얄즈의 화신인가'.

창단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인천시민프로축구단은 사무국과 코칭스태프 등에서 특정 인맥위주로 구성해 '260만명을 대표해야 할 시민구단이 1인체제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지적은 지금까지 영입한 상당수 인력이 안종복(47) 인천구단 단장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에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안종복 사단'으로 분류될 정도.

인천구단은 최근 장외룡(44) 일본 J리그 삿포로 콘사도레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장 감독은 대우로얄즈와 인연이 깊다. 장 감독은 '대우의 대부'로 불리는 안 단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사무국 인력 중 사무국장을 비롯한 5~6명도 안 단장과 인연이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선수 스카우트. 현재 거론되는 스카우트 대상 선수 상당수가 안 단장과 관련이 있다. 그가 운영하던 스포츠 마케팅 회사에 소속된 선수들이거나 대우 출신 선수들이다.

이에 대해 인천 축구계에선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역 축구계의 한 인사는 “특정인 중심의 인력구조는 시민구단의 운영취지와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단과 단장과의 불협화음이 있을 경우 중요 포스트에 위치해 있는 단장인맥들이 스트라이크라도 일으키면 구단의 운명은 어떻게 되느냐”면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구단 관계자는 “아직 구단 인력구성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 인맥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