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개 종목의 대규모 연습장과 선수단 숙소를 한 데 묶는 '종합 스포츠타운'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6일 지역 연고 프로구단의 통합숙소와 연습경기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의 단체 관계자들과 세부추진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시 관계자는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창단하면 선수단 숙소와 연습경기장 건립이 필요하고, SK와이번스도 용현동 연습장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있는데다 농구와 배구 등도 변변한 숙소와 연습장이 없었다”며 “이런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하면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종합스포츠타운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종합스포츠타운을 세울 곳은 연수구 LNG기지내 제3지구 3만여평이다. 이 땅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이 곳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통합숙소는 각 구단별로 협약을 체결해 대표구단을 선정한 뒤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건립방법은 각 구단별로 시설투자해 건립하는 방안과 대표 구단주가 전담해 건립한 뒤 구단별로 건립비를 정산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건립비용 만큼 각 구단은 이들 시설을 상당기간 무상사용한다.

연면적 3천500여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울 숙소엔 사무실, 침실, 체력단련실, 휴게실, 강당, 사우나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시는 앞으로 부지의 매립목적 변경승인과 부지무상사용허가 등의 절차를 밟고 각 구단은 경기장을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