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개발을 위한 개펄 매립=정책질의에 응한 21명의 총선 후보 중 15명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개펄매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도신도시 개발도 중요하지만 환경훼손의 우려가 높은 만큼 송도개펄 추가매립을 중지 또는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6명의 후보들은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에 대한 양립론을 주장했다.
현재 송도에는 1~4공구 약 400여만평의 개펄매립이 완료됐고, 5~6공구까지 합하면 매립허가 규모는 535만평에 달한다. 여기에다 시는 지난해 8월 경제자유구역지정으로 추가 매립계획을 발표, 총 1천610만평의 개펄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인운하 건설=총선 후보 15명은 낮은 경제성과 지역단절, 한강생태계 파괴, 건설회사의 이익을 챙겨주는 정책이란 이유 등으로 경인운하 건설을 백지화하고, 방수로 공사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홍수피해 해소를 위해 친환경적으로 추진하되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실정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6명의 총선 후보들은 국가정책 사업과 지역경제개발이란 측면을 고려해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인천 앞바다 모래채취=정책질의에 응한 21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0명이 인천앞바다 모래채취를 중단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동·옹진 지역 후보를 비롯해 각 후보들은 바닷모래 채취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은 채 추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한계를 드러냈다.
현재 옹진군 앞바다는 무분별한 해사채취로 인해 생태계 파괴와 어족자원 고갈, 자연경관 훼손이라는 삼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수도권 모래골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양의 바닷모래 채취가 20년 이상 지속됐기 때문이다.
●영흥도 화력발전소 증설=15명의 후보들은 일방적인 발전소 증설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발전소 추가증설은 환경오염과 안전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3~4호기 등 추가 증설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였다.
옹진군 영흥면 외리 일원(94만평의 부지)에 건설 중인 영흥화전은 2004년 말까지 800MW짜리 발전소 2기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연탄 화력발전소다.
●골프장 난개발=답변서를 보낸 21명의 후보 중 19명이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계획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반대 이유에 대해 인천지역 골프장 대부분이 개펄을 매립해 건설되는 만큼 생태계의 보고인 개펄 파괴와 골프장 운영시 살포되는 엄청난 양의 농약살포로 지하수 고갈을 초래한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인천의 골프장 건설 계획을 보면 2010년까지 총 14개 골프장(315홀 규모)으로, 터만 해도 약 413만평에 달해 여의도면적의 5배 정도에 이른다.
인천 후보들, 송도개펄 추가매립엔 대부분 회의적
입력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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