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가 대통령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첫 패권을 차지하며 구도(球都) 인천의 자존심을 빛냈다.

6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8회 대통령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인천고는 덕수정보고를 4-2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인천고는 1905년 창단 이후 한 차례도 인연을 맺지 못했던 대통령기 우승의 한을 19년만에 풀었다.

인천고는 1회 말 현지웅의 볼넷과 박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의 득점기회에서 상대 선발 김정운의 폭투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선취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인천고는 2회초 곧바로 이어진 덕수정보고의 반격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1점만 내주며 선방했다.

5회말 인천고는 선두타자 현지웅이 3루수 왼쪽을 살짝 비켜가는 2루타와 박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후 이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균형을 깨고, 김영재가 좌측 관중석에 꽂히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4-1로 승부를 갈랐다.

덕수정보고는 7회 손정훈의 솔로홈런으로 4-2로 따라붙은 뒤 최현호,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현승민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인천고 투수 김성훈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