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우리민족대회 인천개최의 의미
2. 인천을 평화도시로…
3. 온 시민의 힘을 하나로!
'우리민족대회 개최지 인천을 평화의 도시로!'
6·15 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 인천개최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이 행사 인천지역 추진기구 구성을 위한 간담회가 13일 오전 7시 로얄호텔에서 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
우리민족대회 인천개최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남쪽 행사로는 처음으로 지역에서 마련한다는 점과 '열린 장소'에서 남북 주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점이다. 이번 행사엔 북측에서 100여명, 해외 동포 35명, 남측에서 700여명 등이 주요 손님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인천 행사를 민족을 하나로 모으는 기회로 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남북이 각각 예술단 공연을 모든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칠 계획이다. 남북의 마라톤 선수 및 대표단,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마라톤'도 갖는다. 특히 '마음 맞춰 달리기' '통일기 만들기' 등의 놀이행사가 관심을 끈다. 이런 행사는 '6·15 공동선언 실현과 민족단합을 위한 민족통일 대행진'으로 대회 목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또 이번 인천대회 행사는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할 전망이다. '인천추진본부'에도 4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른바 진보와 보수, 좌와 우의 개념을 뛰어넘어 모든 단체를 망라한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인천시와 시의회 등에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의 도시이미지를 바꾸고, '대북교류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전쟁의 상처와 그 기념물을 평화적 볼거리로 바꾸고, 대북 최근접 지역이란 의미인 '접적지역' 개념을 북한 교류 창구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이전인 6월 초부터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각 군·구에서부터 우리민족대회와 관련한 문화행사 등을 갖기 시작해 14일과 15일에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려놓는다는 방침이다.
'인천추진본부' 관계자는 “이번 인천 행사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서 “이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인천을 국제적인 평화도시로 삼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