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토착비리 등 부정부패 사범을 과감히 '찍어' 내겠습니다.”

신임 이종백(李鍾伯·53) 인천지검장은 13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권을 조화롭게 행사하고, 무엇보다도 비리를 예방하는 미래지향적인 사정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특히 “인천은 21세기 동북아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세계 투자자들로 부터 맑고 밝은 국제도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임소감은.

“21세기가 동북아 시대의 중심축이자 우리나라 제3의 도시 인천의 검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한편으로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인천 검찰은 겸허한 자세로 일하고, 공정한 검찰권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지역 실정을 고려한 검찰권 행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인천지역은 국제공항 개항과 송도정보화신도시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외국자본의 직접투자 등 상당한 발전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또한 사업장이 많아 대우자동차의 폭력시위 등 그동안 노사분규 다발지역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최근엔 산업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천지역의 실정을 잘 파악해 검찰이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신중히 판단해 그 몫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검찰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은데.

“저는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천 검찰의 책임자로서 나름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겸손하고 공정한 자세로 검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것이 지역주민이 신뢰하는 검찰로 거듭나는 바른 길이라는 평소의 소신대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입니다.”

-공항, 항만 등으로 인한 외사사범 급증으로 '외사부' 신설이 시급한 실정인데.

“공항과 신 항만 개항으로 외사업무의 비율이 타청에 비해 현저히 높고, 외사사범 발생률도 급증하고 있으나 전담부서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외사부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현재 관련부처 등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기는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빠른 시일내 외사부 신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