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국어고교의 재단측과 파면 교사측이 20일 첫 대화를 갖고 금주 내 학교정상화 성사를 위해 노력키로 함에 따라 60여일째 지속돼 온 이 학교 분규 사태(본보 지난 18일자·19일자 보도)가 중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강종락 학교법인 신성학원 이사장과 이상발 '부당징계 철회 인천외고 대책위원장' 등 양측 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학교법인 소속의 명신여고에서 분규발생 후 첫 대화를 갖고, 극명한 입장 차 속에서도 이같은 대원칙에 동의했다.

강 이사장은 “오는 26일까지 전교조측 요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으니 교사들도 수업정상화부터 해 달라”고 요청한 반면 이 위원장은 “교사 징계철회, 학교장 퇴진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은 학사파행이 더 이상 장기화 할 경우 학생은 물론 양측 모두에게 피해가 불가피하다는데 공감, 가급적 직접대화를 통해 사태를 조기매듭짓는데 힘쓴다는 원칙론에는 동의했다.

'인천외고 정상화 범시민수습위원회' 임시위원장에 내정된 안병배 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도 이날 “각계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숙의하면 금주 안으로 사태해결이 가능하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