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분규가 장기화하고 있는 인천외국어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 이틀째 기말고사를 거부했다.
인천외고는 9일 전날에 이어 1학기 기말고사를 강행했지만 일부 교사와 2·3학년 학생들이 '학교 정상화때까지 시험을 연기해달라'며 반발해 시험을 실시하지 못했다. 1학년 학생들은 예정대로 1·2교시 시험을 모두 치렀다.
이 학교의 전교조 가입 교사들은 “학사운영이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시험을 제대로 치르기 힘들다”며 오는 13∼14일과 다음달 16∼18일 두차례로 나눠 기말고사를 실시할 것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응시를 거부한 학생들도 “대학입학 수시 1차 모집은 2학년 성적까지만 적용하는 만큼, 시험 날짜를 1차 모집 전형 이후에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오는 19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학들의 수시 1차 모집이 예정돼 있어 기말고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학교측은 이날 오후부터 시교육청 장학사 등이 배석한 가운데 학부모 및 학생 대표들과 대화에 들어가 타협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외고 2·3학년생 이틀째 기말고사 거부
입력 2004-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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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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