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요리는 기본적으로 아무런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얼마나 신선한 참치를 고르고 얼마나 해동을 잘 시키느냐가 맛의 관건이다.
　
인천시 서구 심곡동에 위치한 세진참치를 찾으면 이같은 요구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참치요리를 맛볼 수 있다.
　
세진참치의 주방장은 일본 현지에서 '생선회 장인(匠人)'의 특별 교육을 받은 요리사.
　
남다른 경력만큼 해동기술은 물론 신기에 가까운 칼솜씨를 자랑한다.
　
특급 주방장의 솜씨가 담긴 이 집의 별미요리는 뭐니뭐니 해도 침치로얄스페셜(1인 기준 8만원).
　
오도로(참다랑어 대뱃살)부터 가마육(머리와 목사이 살)까지 최상급 참치회가 맛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배꼽부분 가까운 뱃살만을 썰어 놓은 오도로는 마치 지방이 잘 박힌 소고기 꽃등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최상급 부위답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다랑어 머리 안쪽살과 아가미살 등 일반 참치집에서는 맛보기 힘든 부위도 나온다.
　
참치와 함께 나오는 전복, 개불, 소라, 가리비, 해삼 등 신선한 해산물과 장어구이, 새우튀김, 대게(또는 랍스터) 등도 이 집의 별미.
　
여기에 미소된장(일본식 된장) 대신 자체 개발한 우동국물도 색다른 맛을 더한다.
　
1명이 먹기에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드는 다른 참치집과는 달리 푸짐하다.
　
참치회는 종류와 부위별로 나눠어 2만원부터 8만원까지 다양하다.
　
세진참치는 점심시간 특별메뉴로 참치정식(2만원)을 내놓고 있다.
　
참치정식은 참치초밥과 노리마끼(김초밥), 알밥, 메로(은대구과의 심해빙어류)구이 등 신선한 각종 해물류가 주 요리.
　
바쁜 직장인의 건강식으로 안성마춤이다.
　
이밖에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생대구탕과 생태탕(9천원), 메밀국수와 참치초밥, 노리마끼가 함께 나오는 메밀소바정식(6천원)도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세진참치(567-7034) /김장훈기자·cooldud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