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인천외국어고등학교 정상화의 단초가 될 학교장 퇴진 여부 결정시한(8월31일)이 1주일 앞으로 임박, 학교법인 신성학원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그러나 학교장 퇴진을 놓고 학생·학부모·교사간 찬반 갈등도 고조되고 있어 자칫 2학기초부터 학내분규가 재연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3일 “법인측이 최대 쟁점인 학교장 해임권고 수용 여부를 이달말일까지 확정짓겠다고 밝혀 옴에 따라 최종결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법인측이 시교육청의 학교장 해임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즉각 후임 교장을 임명해 학교정상화를 추진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반대의 경우는 현 법인이사회를 해산하고 임시이사진을 파견해 직접 학교정상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러나 2학기 들어서도 현 교장을 지지하는 학생·학부모와 반대하는 학생·학부모·교사간 마찰이 고조되고 있어 사태해결에 진통이 예상된다.

1학기 수업결손 보충을 위해 지난 17일 조기개학한 이 학교 2~3학년생들은 지난 20일 교장실 앞 대자보 훼손에 반발, 학교측과 마찰을 빚었다.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23일 “학교측의 비인격적이고 차별적인 학사운영 탓에 학생과 학부모의 학습권 및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학교측을 상대로 인천지법에 차별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학교운영위원회와 1학년 학부모들은 지난 2일 이 학교 전교조 소속 교사 20여명을 대상으로 5억3천5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