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항공교통관제소 레이더 시스템이 오류가 발생해 인천공항을 비롯 각 공항의 국내외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는 등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다.

7일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분부터 46분까지 44분간 항공교통관제소 레이더 시스템이 불안정 현상을 보이면서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항적자료가 제대로 산출되지 않아 인천 등 전국 각 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 20대의 항공기 등 전국의 14개공항 60여대 이상의 항공기가 제 시간에 이륙하지 못했다.

항공안전본부는 이와관련 “레이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면서 “항공사고 예방과 안전 운항을 위해 전국 각 공항의 항공기 이륙을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레이더에 이상이 생긴 시간은 44분 가량에 불과했지만 이륙할 항공기가 사용하는 주기장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항공기 한대의 출발이 지연되면 같은 주기장을 써야 하는 과정에서 다른 항공기의 출발도 지연돼 연차적인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