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파업 이틀째인 16일 전공노 인천본부 소속 일부 공무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파업 첫날에 이어 이틀째인 이날 무단결근자는 27명”이라며 “이날 새롭게 발생한 무단결근자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구별 무단 결근자는 계양구 10명, 남동·부평구 각각 6명, 서구 2명, 동구 2명, 강화군 1명 등이다.

파업 첫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의 동료직원에 대한 출근저지나 근무방해 등의 행위는 없었다. 전공노 인천 남구지부의 경우 당초 파업 첫날 총파업 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집행부측이 파업불참 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틀째 전원 정상출근했다.

인천지방경찰청도 전공노 인천본부 소속 공무원들의 농성이 예상되는 인천 답동및 주안성당, 인하대 및 인천대 등 시내 9곳에 전경 140명을 거점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인천시당(대표·김창한)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가 행정자치부 명령에 따라 기다렸다는 듯이 파업참가 공무원에 대해 직위해제키로 한 것은 지방자치 포기 선언이자 원천무효다”며 “시는 직위해제를 철회하고 공무원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인천지부(지부장·도성훈)도 이날 성명을 내고 시에 대해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과 함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