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의 2004년도 인천시 행정사무감사가 열린 첫날인 16일 각 상임위원회는 상수도사업본부, 여성복지보건국, 기획감사실, 의회사무처 등에 대한 감사를 시작으로 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산업위원회 행감에서는 대형 건설업체의 횡포를 지적하는가 하면 도서지역 공사와 관련, 자재납품과정의 계약비리에 대한 추궁이 벌어졌지만 다른 상임위의 경우 예상과는 달리 업무보고를 받는 수준에 머물러 칼날같은 추궁은 기대 수준에 못미쳤다는 지적이다.
산업위 소속 신경철 의원은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행감에서 “부평정수장 개량사업 공사 낙찰과 관련, 대형 건설사가 지역업체의무하도급 규정을 피하기 위해 지역업체를 선정한 뒤 낙찰을 받고 계약을 포기하도록 하는 등 지역업체의무하도급 규정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위원회 소속 김필우 의원은 “백령도 식수원공사에 레미콘을 납품한 업체가 최근 3년간 납품 단가를 높게 책정했음에도 조달청과 상수도사업본부가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고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자재납품단가는 기업의 여건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특혜논란은 맞지 않는다”며 반박해 오후 늦게까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기획감사실에 대한 행감에서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추연어 의원은 “인천시가 사회개발비 예산에만 치중해 일반회계와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한 뒤 “사이버시정에 대해서는 실명으로 글을 올리는 시민들에게 시정홍보지와 문화티켓제공, 시 주요행사 초청장 발송 등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민들이 찾아오는 행정을 펼쳐달라”고 요구했다.
의회운영위원회 김성숙 위원장은 의회사무처에 대한 행감에서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데 성실하지 못한 점이 많다”며 “시집행부에서 부서를 배정받아 근무한다 하더라도 시의회사무처 소속인 만큼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성복지보건국에 대한 행감에서 문교사회위원회 소속 안병배 의원은 “각종 위원회가 많은데 한번도 안 열린 위원회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독감예방 접종을 11월8일 실시한 것이 백신파동과 조달청 유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예방차원인 만큼 접종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위원회 소속 김성숙 의원은 “남구여성복지회관 교육과목이 너무 많고, 재수강률이 30%가 넘는다”며 “신규수강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교육과목 정비와 수강생 접수에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인천시의회 행정감사 첫날 '기대이하'
입력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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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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