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4·24 재보선을 1주일 앞두고 막판 대세잡기를 위한 치열한 득표전을 계속하면서 상대당을 비난하는 성명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과거 안기부 예산 유용의혹을 거론하며 '낡은정치'라고 몰아붙였고 한나라당은 여권이 불·탈법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재·보선 후보중 고양 덕양갑의 이국헌 후보는 2억3천만원, 의정부 홍문종 후보는 2억5천만원의 안기부 예산을 유용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한나라당은 새로운 정치와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한나라당 두 후보가 간첩잡으라는 안기부 예산을 사용했다면 국민앞에 반성하고 즉각 국가에 반납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재·보선은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대결”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신행정수도 관련발언을 지적하며 “집권여당 대표가 표나 좀 얻어보겠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충청도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다녀도 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배용수 부대변인도 “재·보선 탈·불법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민주당이 정국의 터닝포인트로 생각해 총선보다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의정부 보선은 청와대와 문희상 비서실장이 자존심을 걸고 있기 때문인지 호별방문 등 무차별적이고 불법적인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