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회전'에 당력을 총집중했던 여야는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30%대 미만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막바지 조직 점검에 들어갔다.

●고양 덕양갑=30대 유권자가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등 20~40대가 70% 이상인데다 정치권 '물갈이'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당초 젊고 진보적 성향의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후보가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과 민주당과 개혁당간 불협화음으로 인한 연합공천의 시너지 효과 반감, '호남 소외론' 부각 등으로 영남출신인 유 후보가 고전하고 호남출신인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는 것이 양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 후보측은 민주당과 개혁당간 공동선거운동을 강화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논리 확산에 힘을 쏟는 반면 이 후보는 다년간 관리해온 그물망 지역조직을 바탕으로 토박이들과 50대 이상 장년들을 저인망식으로 파고들고 있다.

●의정부=선거 초반 한나라당 홍문종 후보가 우세를 보였으나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백중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선거관계자들은 분석한다.

한나라당은 홍 후보가 그동안 다져온 조직과 인맥을 기반으로 계속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막판 승세 굳히기에 주력하는 반면 민주당은 강성종 후보가 후반들어 선전하고 있다며 홍 후보의 잦은 당적변경과 강 후보의 참신성 대비전략으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때 '막판 전격사퇴론'을 일축하고 있는 개혁당 허인규 후보의 득표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