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신선한 해물로 우려낸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환상을 이루는 칼국수 전문점이 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사랑방 보쌈·해물 칼국수 전문점'에선 해물로 우려낸 시원한 국물을 맛 볼 수 있다. (위치도 참조)
 
13년 동안 해물칼국수만을 고집해 온 이 집 사장 김종임(43·여)씨의 노하우다. 김씨는 “오랜기간 한가지 음식만을 만들면서 쌓은 비법이 고스란히 해물 칼국수에 묻어있다”고 자부한다. 김씨가 만든 해물칼국수(1만5천~2만5천원)에는 온갖 해물이 들어간다.
 
다른 칼국수집과 달리 손님이 직접 앉은 자리에서 칼국수를 끓여 맛볼 수 있다. 이래야 면발이 불지 않고 보다 쫄깃한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는 게 김씨의 지론. 김씨는 매일 새벽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칼국수에 사용할 해물을 직접 구입한다.
 
13년전 어시장에서 칼국수 장사를 벌였던 경험이 있기에 신선한 해물만을 엄선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직접 손으로 쓱쓱 밀어 저온 숙성시킨 매끄러운 국수가 들어간다. 여느 집처럼 기계로 쭉쭉 뽑아낸 국수와 달리 노릇 노릇한 빛깔을 내 먹음직스럽다.
 
해물칼국수에 사용되는 국물은 김씨가 매일 아침 나절부터 해물과 각종 채소, 야채 등을 넣고 펄펄 끓인 것.이 국물을 냄비에 넣고 조리되지 않은 꽃게를 비롯 새우, 주꾸미, 바지락 등 해물을 첨가한 뒤 칼국수를 내 놓는다. 국물이 어느 정도 우러났다 싶으면 쫄깃한 국수를 첨가.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특별한 해물칼국수가 완성된다. 펄펄 끓는 냄비에 담긴 칼국수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할 뿐더러 탱탱한 면발과 잘 어우러진다. 일반 칼국수집에서 내놓는 조미료나 각종 재료를 뒤섞어 맛을 낸 칼국수와는 '천지차이'.
 
밀가루 음식이 싫다면 칼국수 대신 만두를 넣은 해물만두전골(1만5천~2만5천원)도 별미다. 해물로 우려낸 국물에 어른 주먹만한 만두가 담백한 맛을 더한다. 술자리가 예약돼 있다면 1~2시간 저온에서 잘 구워낸 돼지고기 삼겹살을 20가지 한약재로 쩌낸 보쌈(1만9천원)을 시켜도 좋다. 콩나물보다 해물이 더 많이 들어간 해물찜(3만~4만7천원)도 이집이 자랑하는 메뉴다.문의:(032) 437-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