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왼쪽)22일 오후 의정부시 제일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연설회에서 정대철 대표(왼쪽서 두번째)와 강성종 후보가(가운데) 당직자들과 함께 손을 들어 유권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최재훈기자·cjh@kyeongin.com (사진오른쪽)22일 수원 곡선초교에서 열린 경기
참여정부 출범후 첫 민의심판인 '4·24'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바짝 다가오자 여야 지도부는 22일 총 출동, 고양덕양갑과 의정부지역 등을 돌며 막판 부동표 잡기에 당력을 쏟아부었다.

●고양덕양갑=한나라당은 막판까지 혼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정당연설회를 갖는 등 조직을 총 가동했고, 개혁국민정당은 현정권의 '호남소외론'을 차단하기 위해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 이완을 방지하는데 주력했다.

하나로국민연합 문기수 후보도 저조할 것으로 예측되는 투표율을 감안해 '토박이론'으로 한표를 더 끌어 모은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론조사상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여야 정당의 지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화정동 신원당 아파트 단지 앞에서 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서청원 최병렬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이재오 의원 등 당권 주자와 도내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고 인근 상가를 돌며 부동표 잡기에 총력 지원했다.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후보도 마지막 이틀 동안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 아래 민주당의 지지층 확보와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분석으로 투표일에 '모닝콜'하기, 기분좋게 '지각하기' 캠페인을 확대하는 한편 민주당 지지세력 확대에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호남소외론'으로 인한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 이완을 방지하기 위해 선거구별로 호남 출신 의원들을 집중 배치했다. 또 이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동을 거론하며 호남 소외론 불식전략을 폈다.

●의정부=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2일 당 지도부 및 소속 원내·외 위원장 30여명씩이 총 출동해 같은 시간대인 오후 3시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는 '정면 대결'을 펼치며 홍문종 후보와 강성종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정당연설회 장소인 장암동 유경유치원앞(한나라당)과 제일시장 육거리(민주당)는 직선 거리로 1㎞도 안돼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민주당은 정대철 대표, 이상수 사무총장, 김근태·조성준(성남 중원) 선대위원장, 배기선(부천 원미을), 천정배(안산 단원), 이희규(이천), 신계륜, 강운태 의원 등 30여명이 세몰이에 나섰다. 정 대표는 “선거가 초박빙으로 가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성공시키고 오만한 과반수 야당을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박희대 대표권한대행, 서청원 전 대표, 최병렬·박근혜 의원 등과 도내 원내외위원장 30여명이 지원에 나서 막판 부동표 잡기에 당력을 쏟아부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 정권이 출범한 후 국민에게 안겨준 것이라고는 불안밖에 없어 이를 조기에 견제,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지 않으면 나라의 장래가 어둡다”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수원3선거구=남녀 성대결로 관심을 모은 수원3선거구는 한나라당 박현옥(여)후보와 민주당 박재순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현옥 후보는 이날 권선구 곡선초교에서 중진급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당연설회를 가진 뒤 권선구의 주요 상권을 돌며 여성 유권자와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표를 호소했다.

박재순 후보는 초반 약세 국면에서 오차범위 내로 추격했다는 판단 아래 막판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젊은층과 주부·서민층에게 교육·복지분야의 공약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