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노·사가 24시간 하역작업(풀-FULL)을 위한 대상화물과 작업시간, 임금적용 문제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노조의 요구로 본격화된 24시간 풀제 논란이 2년여만에 해결됨으로써 인천항 경쟁력 제고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항운노조와 하역사 대표들은 1일 오후 2시 노조 회의실에서 '24시간 풀제 작업 제2차 노사 소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쟁점사항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24시간 풀제 작업 대상화물'과 관련해 컨테이너와 양곡을 비롯, 내항의 GB(Gear Bulk), 스타, 사가등 정기 라인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키로 했다.

이들은 또 원당도 24시간 풀작업을 실시하되 시험기간동안 경과가 좋을 경우 모든 사료부원료 등으로 확대하는 대신 자동차의 실시 시기는 늦추기로 했다.

노조측은 8시간 3교대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사측이 요구하고 있는 용역장비기사의 12시간 연속 작업의 경우 안전사고의 문제점이 있는 만큼 사전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노사 양측은 작업 착수시간이 짧아져 ●수가 미달될 경우 일용보장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자체회의를 통해 공감대를 마련한 뒤 오는 14일 노사정 전체 회의를 통해 최종 합의할 방침이다.

한편 노조측은 지난 2003년 5월부터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4시간 풀제 시행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추가 비용발생 등의 문제로 하역사들이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