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사회·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천지역 TV방송을 희망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지역 사회·시민단체들은 3일 방송심의위의 iTV의 재허가 추천 거부와 관련, iTV사측이 허가추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기한 행정소송 중단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시민대책협의회도 신규사업자 공모, 시청자 시청권 확보를 위한 대토론회를 가졌다.
56개 사회·시민단체들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거부는 국가로부터 전파 사용권을 위임받은 iTV 법인이 재무구조 부실로 더 이상 운용할 재정적 능력과 자격이 없음을 결정한 것”이라며 “시청자를 볼모로 주주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불순한 의도를 버리고 신규사업자 공모 등의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소송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지역 TV 주파수 지키기 시민대책협의회(상임대표·서명섭)'도 이날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토론회를 갖고 “시민의 힘으로 얻어 낸 방송주파수를 다시 인천시민의 품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토론회에서 인천시의 적극적인 행정개입과 공공단체, 시민, 기업, 방송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법인 이사회 설립, 소액주주에 대한 처리문제, 고용승계문제 등에 대한 논의와 후속조치가 시급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시립인천전문대 박창화 교수는 “인천지역 TV 주파수 사용문제는 지난 96년 당시 인천시장과 방송추천권을 갖고 있는 공보처장관이 협의 및 합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방송위가 인천과의 사전 협의없이 주파수사용허가 재추천을 거부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난했다.
인천시의회 신영은 부의장은 “지역방송의 시청권이 중앙정부에 의해 박탈당했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인천시민의 시청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 네티즌과 iTV희망노동조합은 4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경인지역 새로운 방송을 염원하는 '희망의 촛불모임'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iTV 경인방송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사랑 릴레이, 함께하는 세상'의 MC를 맡았던 시각장애인 심준구씨, MBC싱글벙글쇼 진행자인 김혜영씨, 개그맨 나경훈씨가 진행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도(야간열차), 전승희(한 밤의 부르스), 일락(준비할게), 고유비(누애), 도은영(그래도 사랑해요) 등이 출연해 훈훈한 시간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신완수 아나운서의 인터넷 생중계 방송과 참석자들의 촛불 하트 만들기 등의 순서도 마련된다.
'희망 촛불모임'은 지난 1월7일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방송위원회 앞에서 시작됐으며, 이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역 TV방송 지키기 운동 확산
입력 200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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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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