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 기간 동안 인천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은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살피기 위해 분주하게 보냈다.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 회복의 기미가 엿보인다는 주민들의 반응에 기대감을 표시한 반면 여전히 두터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냉혹한 현실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측은 지난 7일 관내 남부자활후견기관에서 도시락배달 봉사 활동을 벌이며 민심을 살폈다. 최의원측은 약 20명의 당원들과 함께 관내 결식아동 등을 대상으로 하루 600개씩 설 연휴 3일동안 모두 1천800개의 도시락을 나눠주며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 했다. 최 의원은 “모처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눈 봉사활동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도시락을 전달받은 주민들이 모두 좋아해 앞으로 정책 방향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구 지역 상가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관내를 돌며 분주한 연휴기간을 보낸 같은당 김교흥 의원은 “주민들 대부분이 지난 추석때보다 경기가 훨씬 나아졌다는 반응을 보여 위안이 됐다”며 “주민들은 올해 의정활동을 경제에 올인해 달라는 주문이 대부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측은 “정치권이 제발 이제는 싸우지 말고 경제를 보살펴야 한다는 쓴소리도 많이 들었다”며 “설 연휴기간동안 청취한 주민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설 연휴기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박근혜 대표를 앞세우고 인천항을 방문,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윤성 의원은 이날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 자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인천종합어시장, 인천항운노조 등을 돌며 관계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상인들은 “주변에 주차시설이 없어 손님들이 재래시장을 외면하는등 어려움이 많다”며 “어시장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등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고 건의했다. 의원들은 어시장의 어물거래 상황을 살피며 설 경기 동향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어시장을 방문한 박 대표는 “인천항은 동북아 물류중심이며 한국 경제 성장의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묵묵히 땀 흘리는 여러분의 노고에 한국 경제의 앞날이 달려 있다”고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인천출신 여야의원 설 민심체험
입력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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