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심 낙후지역인 인천시 동구가 해양 레저와 고품격 주거공간을 갖춘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개발된다. 동구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개발계획인 '비전 동구 2014'를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도시재생프로젝트는 ▲동인천역세권 ▲송림구역 ▲만석·화수구역 ▲만석구역 ▲송림뉴타운구역 등 5개 구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먼저 구는 오는 2009년까지 동인천역세권을 개발, 철로로 차단된 남북상권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동인천역 북광장을 만들어 환승센터의 기능과 함께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배다리를 중심으로 기존 공예상가와 전통혼수용품 상가 등 전통상가를 이용한 매력적인 쇼핑 공간을 연출한다.
 
송림구역은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 행정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구청사와 보건소, 문화·체육센터 등을 유치해 행정 중심지로 조성한다.
 
만석·화수구역은 중대형 상가 및 은행 등 상업·업무기능 등을 갖춘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시킨다. 중심부에는 공연장, 도서관, 복지시설 등을, 외곽부에는 소규모 공원과 주거단지를 만든다. 또 중봉로와 화도진길 등 도로를 확장하고, 지중화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유일하게 바다에 접한 만석구역은 해양테마파크를 비롯한 복합타운으로 꾸민다. 수산물 백화점과 호텔, 해양수족관, 해수클리닉 등을 조성한다. 또 돈마장을 매립해 수산물직거래장터 및 회센터, 테마파크 주차장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송림뉴타운구역에는 서울의 타워펠리스형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건설, 고급타운으로 개발한다. 기존 상가들도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화 및 업종을 특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현재 6개지구가 완료된 주택정비사업은 오는 2009년까지 나머지 19지구 사업을 마무리해 모두 1만2천여세대를 공급, 4만2천여명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구는 개항의 역사가 녹아있는 구의 특성을 살려 문화관광거리 지정 및 구도심 근대 개항 역사문화 관광코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토대로 낙후된 이미지를 씻어내고 미래형 도시로 거듭나는 동구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유연한 자세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탄력적으로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